영어회화 어플 비교, 무료 유료 차이, 장단점, 이용후기

영어가 절실해진 어느 날, 어플을 깔게 됐어요

사실 영어랑은 대학 졸업하고 나서 거의 남남으로 지냈어요. 업무에 필요하지도 않았고, 해외여행도 자주 가지 않다 보니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작년에 애가 중학교 들어가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숙제 도와주다가 단어는 알겠는데 문장을 못 읽겠는 거예요. 아이가 “엄마 이거 무슨 뜻이야?” 물으면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부끄럽고, 좀 서러웠어요.
‘이 나이에 내가 영어를 다시 시작한다고 뭐가 바뀌겠어’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학원은 시간이 안 맞고, 유튜브는 집중이 안 되고, 그래서 결국 영어회화 어플을 써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무료 어플로 해볼까?’ 싶었고, 나중에는 ‘유료도 한 번 써보자’ 하면서 비교도 해봤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썼던 어플들을 비교하면서, 무료 어플과 유료 어플의 차이, 장단점, 그리고 제가 느꼈던 솔직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처음엔 무조건 무료부터 깔아봤어요

일단 돈 쓰기 전에 할 수 있는 거부터 해보자 싶어서 무료 어플 위주로 검색했어요.
많이들 쓰는 ‘Cake’, ‘Duolingo’, ‘BBC Learning English’ 이런 거부터 시작했어요.

특히 ‘Cake’는 짧은 영상 기반이라 부담이 없더라고요. 드라마나 영화 대사로 배우는 방식이라 지루하지 않았고요.
‘Duolingo’는 게임처럼 되어 있어서 재미는 있었어요. 알람도 매일 울려주니까 잊지 않고 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영상이나 단어는 눈에 익는데… 실전 회화에선 입이 안 떨어지는 거예요.
답답한 건 여전하고, 뭔가 실력이 늘긴 늘었는데 방향이 살짝 엇나간 느낌?

유료 어플로 눈 돌리게 된 계기

결정적으로 계기가 된 건, 어느 날 카페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길을 묻는데 말이 안 나왔을 때였어요.
머릿속에선 “Turn left and…”까지 나왔는데, 입에서는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거예요.
그날 집에 와서 결심했어요. “아, 나 이거 진짜 배워야겠다.”

그래서 유료 어플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튜터링’, ‘스픽’, ‘야나두 회화 앱’ 같은 걸 찾아봤어요.
가격이 조금씩 달랐는데, 일단 무료체험이 가능한 곳부터 시작했어요.

유료 어플 써보니 확실히 다르긴 다르더라

제가 가장 먼저 써본 건 **‘스픽’**이었어요. 하루 15분씩 따라 말하고, AI 피드백 받는 구조였는데요, 이게 진짜 좋았던 게, 제 발음을 그대로 따라해서 알려줘요.
예전에는 내가 틀렸는지 맞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스스로 체크가 가능하니까 훨씬 빠르게 고칠 수 있었어요.

그다음엔 **‘튜터링’**도 써봤는데, 여긴 진짜 원어민이랑 직접 화상 수업하니까 긴장감이 달라요.
처음엔 땀이 나고,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나중엔 점점 질문도 하게 되더라고요.

가장 만족했던 건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얻는 자신감이었어요.
물론 비용이 좀 있었어요. 스픽은 한 달에 39,000원, 튜터링은 수업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주 2회 플랜으로 한 달에 약 8~9만원쯤 냈던 것 같아요.

무료 어플의 장점과 한계

무료 어플도 분명히 장점이 있어요.
✔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시작 가능
✔ 재미있는 콘텐츠로 동기 부여
✔ 꾸준히 하면 기초 단어, 패턴, 리듬 익히기에 좋음

근데 단점도 있어요.
❌ 피드백이 없어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어려움
❌ 대화 연습 부족
❌ 광고나 유료 유도로 중간에 집중력 흐려짐

정리하면, 무료 어플은 ‘영어에 다시 친해지기’용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시작할 땐 정말 유용했어요.

유료 어플의 진짜 효과와 현실적인 단점

유료 어플은 뭐니 뭐니 해도 ‘진짜 말하게 만든다’는 게 가장 큰 차이였어요.
내가 말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피드백도 주고, 과제를 주니까 놓치지 않고 하게 되더라고요.

✔ 실전 대비용으로 강력
✔ 실력이 쌓이는 게 체감됨
✔ 발음, 억양까지 잡아줌

근데 현실적인 단점은 역시 비용이죠.
❌ 한 달에 최소 3~4만원 이상, 고급은 10만원도 넘음
❌ 꾸준히 안 하면 돈만 날림
❌ 시간이 정해져 있어 유연하지 않을 수 있음

그래서 저는 요즘은 유료 어플을 3개월 단위로 끊고, 그다음 1~2개월은 무료 어플로 복습하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나만의 어플 조합법 공유할게요

이건 정말 제가 몇 달간 써보면서 느낀 거예요.

  1. Duolingo → 아침에 5분씩 워밍업

  2. Cake → 잠들기 전 짧게 영상 회화 듣기

  3. 스픽 → 점심 시간 활용해서 하루 15분 말하기 연습

  4. 튜터링 → 일주일에 2번, 실제 회화 연습

이렇게 루틴을 짜니까 지치지도 않고, 균형도 맞더라고요.

영어가 무서운 게 아니라, 처음 입을 떼는 게 어려운 거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외국인 앞에서도 “Excuse me?” 정도는 눈 마주치고 할 수 있어요.

마무리 나이 들수록 ‘습관’이 힘이라는 걸 느껴요

예전엔 ‘지금 영어 배워서 뭐 하냐’ 싶었는데, 지금은 달라요.
내가 변화하려고 마음먹고 조금씩 실천하면, 진짜 바뀌더라고요.
어플 하나 설치해서 시작한 게 결국 제 일상까지 바꿨으니까요.

솔직히 지금도 문법은 약해요. 근데 겁은 안 나요.
그게 어플 덕분이었어요. 무료든 유료든, 나한테 맞는 방식으로 쓰면 무조건 도움이 돼요.

한 줄 팁

영어는 학원이 아니라 루틴이에요. 무료로 시작해서 유료로 확장하는 조합, 생각보다 훨씬 효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