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진짜 급전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40대가 되니까 진짜 돈 쓸 일은 많아지고, 수입은 비슷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서 매달 고정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클라이언트 쪽에서 결제 미뤄지거나 갑자기 일이 끊기면 한두 달은 진짜 타이트해져요.
작년 여름쯤에 그런 일이 있었어요. 아이 학원비, 보험료, 집 유지비, 카드값까지 한꺼번에 몰려버린 거예요. 예상 못 했던 일이 갑자기 터진 건 아니었지만, 현금 흐름이 멈춰버리니까 멘붕이 오더라고요.
그때 문득 지인이 말하던 하나은행 마이너스통장 생각이 났어요. 예전에 들은 기억으로는 필요할 때만 꺼내 쓰고, 안 쓰면 이자도 안 나간다는 게 참 매력적이었거든요. 그게 진짜 가능한 건지, 내가 조건이 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하나은행 앱부터 켰어요.
처음 시작은 ‘나도 만들 수 있을까?’였어요
일단 가장 먼저 한 건 검색이었어요. ‘하나은행 마이너스통장 자격조건’부터 쳐봤어요.
정리하자면 이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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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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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3천만 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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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또는 소득증빙 가능한 프리랜서,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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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700점 이상이 권장됨 (예전 신용등급 4등급 이상)
저는 프리랜서라 소득증빙이 가능하긴 했는데, 조금 불안했어요. 신용점수는 720점 정도였고, 카드 연체는 없었어요. 소득은 연 3,600 정도. 조건상 나쁘진 않은데,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까이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살짝 긴장했죠.
필요한 서류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하나은행 마이너스통장 신청할 때 서류가 엄청 복잡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제가 제출한 서류는 총 네 가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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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금액증명원 (국세청 홈택스에서 발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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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 or 운전면허증 (신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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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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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납부확인서
이거 다 인터넷으로 발급돼요. 홈택스,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뽑아서 pdf로 저장하고, 모바일 앱으로 업로드하면 끝이에요.
앱으로 신청하면 서류 안내도 친절하게 해줘서 진짜 편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은행 창구 가서 땀 뻘뻘 흘리며 기다렸을 텐데, 이젠 스마트폰으로 다 가능하더라고요.
신용점수에 민감한 부분도 있었지만
제가 신용점수 720점 정도였다고 했잖아요. 사실 이게 ‘좋다’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중간 정도예요. 요즘은 신용등급 대신 점수제로 바뀌면서, 은행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700점 이상이면 웬만하면 통과된다고 하더라고요.
하나은행도 기본적으로 700 이상 권장인데, 연소득이 충분하거나 기존 거래 실적이 좋으면 680점대도 승인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전 다행히 기존에 하나은행 계좌도 있었고, 월세 자동이체나 공과금 납부 기록도 있어서 긍정적으로 본 것 같아요.
만약 신용점수가 조금 모자라다고 해도,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금감원 파인’에서 신용점수 올리는 팁이나 본인 신용상태 분석 받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드디어 마이너스통장 개설, 이용방법은 이랬어요
하나은행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로 진행했어요. ‘비상금대출’ 같은 느낌으로 어렵지 않았어요.
앱에서 순서대로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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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조회 먼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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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확정되면 신청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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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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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동의 및 전자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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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개설 완료
이렇게 진행돼요. 저는 한도 1,000만 원 나왔고요, 금리는 연 5.8% 정도 나왔어요. 요즘 금리가 높아진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쓰지 않으면 이자도 안 나가니까 안심됐어요.
통장은 일반 입출금통장처럼 생겼어요. 앱에서도 바로 확인되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구조예요. 마치 카드 한도처럼요. 단, 한도가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니라 갱신형이라 일정 기간마다 재심사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진짜 꺼내 써봤을 때 느낀 장점과 단점
좋았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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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정말 큰 힘이 돼요. 갑자기 병원비, 학원비 나갈 때 이자 걱정 없이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서 진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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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으면 이자 X. 이게 핵심이에요. 그냥 통장에 한도만 살아 있고, 안 쓰면 아무 부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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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신청 끝. 예전처럼 은행 찾아가서 머리 아픈 일 없어졌어요.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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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는 소득이나 신용에 따라 제한이 커요. 친구는 연봉 4천 넘는데도 신용점수 낮아서 한도 500만 원 나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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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확 줄지는 않지만, 신용점수에 영향은 있어요. 마이너스통장 개설만으로도 신용점수 소폭 하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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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 시점마다 소득이 줄면 한도 줄 수도 있어요. 프리랜서는 특히 그 부분 민감해요.
느낀 점은 ‘미리 만들어두는 게 정답’
지금 생각하면 마이너스통장은 진짜 현대인의 필수품 같은 느낌이에요. 쓰지 않아도 일단 만들어두면 마음이 놓이거든요. 갑자기 병원비, 자동차 수리비, 계약금 등 급전 필요할 때 버틸 힘이 돼요.
특히 저는 이걸 ‘비상금용’으로만 딱 쓰고 있어요. 한 달 살다 보면 진짜 뭐 하나 터지거든요. 그때 신용카드 긁고 후회하는 것보다 마이너스통장 잠깐 쓰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마이너스통장 만들 때 드리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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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700 이상, 연소득 3천만 원 이상이면 도전해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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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도 가능해요. 단, 소득증빙 서류 미리 준비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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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영향 줄이려면 잔액 한도 30% 이하로만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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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필요 없더라도 미리 만들어두는 게 유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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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앱 설치하고 본인인증만 해도 한도조회 가능하니 부담없이 시작하세요.
한 줄 요약
하나은행 마이너스통장, 한 번 만들어두면 급할 때 진짜 든든한 비상금이 돼요. ‘필요할 때 쓰고, 안 쓰면 이자도 없는 자유자금’이란 표현이 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