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차는 있는데 평소에 자주 안 타는 사람들 있죠? 사실 저도 그랬어요. 예전엔 출퇴근용으로 매일 썼는데, 재택근무 전환되고 나서 차는 거의 주말에만 쓰게 되더라고요. 연간 주행거리 따져보니까 진짜 5,000km도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도 자동차 보험료는 매년 똑같이 내고 있다는 게 어찌 보면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에 알게 된 게 바로 DB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주행거리 할인 특약’이었어요. 그냥 보험만 들면 끝인 줄 알았는데, 내가 실제로 덜 타면 보험료 일부를 다시 돌려준다는 얘기더라고요. 처음엔 “얼마나 돌려주겠어…”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까 이거 꽤 쏠쏠하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주행거리 환급, 정산, 특약 신청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보험 갱신 시기, 우연히 알게 된 특약
올해 초쯤이었어요. 자동차 보험 갱신 시기가 돌아왔는데, 전에 쓰던 보험사보다 DB다이렉트가 견적이 좀 저렴하게 나와서 갈아타려고 알아보던 중이었어요.
보장 내용 비교하다가 특약 목록에서 ‘주행거리 할인 특약’이라는 걸 보게 됐어요. 보험료에서 일부 할인을 미리 받거나, 연말에 주행거리 측정해서 차액 정산을 통해 환급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예전엔 이런 특약까지 신경도 안 썼어요. “뭐 이런 거 해봤자 몇 천 원 아끼겠지” 싶었는데, 올해는 가계부 꽉 조이고 있어서 뭐든 줄일 수 있으면 줄이자는 마음이었죠. 그래서 가입할 때 특약까지 같이 넣었어요.
주행거리 환급, 생각보다 쉽고 간단했어요
DB다이렉트는 처음 보험 가입할 때 ‘주행거리 특약’ 항목을 체크하면 바로 적용돼요. 저는 ‘후정산형’을 선택했어요. 가입할 때는 일반 보험료 그대로 내고, 보험기간 끝날 때 실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환급을 받는 방식이에요.
신청할 때 차량 계기판 사진을 한 장 찍어야 했고요, 연말에도 다시 한번 찍어서 업로드만 하면 됐어요. 방법도 너무 간단해서 앱에서 그냥 ‘사진 찍기’ 누르고 계기판만 딱 찍어서 제출하면 끝이에요. 이게 끝이에요. 진짜로.
그리고 중요한 건 주행거리를 얼마나 적게 했느냐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져요. 보통 5,000km 이하, 10,000km 이하, 15,000km 이하 등 단계별로 구간이 나뉘는데, 저는 작년 보험기간 동안 딱 4,200km 정도 탔어요.
그 결과? 정산 환급금으로 4만 3천 원 받았어요. 솔직히 예상보다 꽤 괜찮았어요.
그동안 몰라서 못 받은 게 억울할 정도
처음에는 “귀찮아서 그냥 안 해” 이런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귀찮은 것도 없어요. 앱에서 사진 두 번 찍는 게 전부인데, 그걸로 몇 만 원 환급이라니…
저는 이전에도 DB다이렉트 썼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이런 특약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그때도 차를 자주 안 타서 주행거리 별로 없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보험료 다 내고 끝냈던 걸 생각하니까 괜히 억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가족들한테도 다 말했어요. 아내 차도 DB다이렉트라서 특약 꼭 넣으라고 했고, 실제로 올해는 아내도 3만 원 넘게 돌려받았어요.
후정산형 말고 선할인형도 가능
제가 선택한 건 후정산형이었지만, DB다이렉트에는 선할인형도 있어요. 이건 가입할 때 내가 예상 주행거리를 먼저 설정하고, 거기에 맞춰 보험료를 할인받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나는 연간 5,000km 이하로 운전할 거야”라고 하면 보험료를 미리 할인받고, 나중에 주행거리 넘지 않으면 그대로 끝. 만약 넘으면 차액을 나중에 다시 내야 해요.
저처럼 예측이 불확실하면 후정산형이 안전하긴 한데, 주행거리가 확실히 적을 것 같다면 선할인형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요.
단, 선할인형은 예상보다 많이 타면 그때 다시 추가납부해야 하니까, 좀 더 조심해서 운행해야 해요.
계기판 사진, 이렇게 찍는 게 좋더라
계기판 사진은 두 번 찍는 게 전부라고 했잖아요?
근데 사진 찍을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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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보이게 찍기: 핸드폰 화면에 날짜 설정 켜두고 계기판 찍으면 앱에서 자동으로 날짜 인식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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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계기판이 나오게: 숫자만 보이게 찍는 게 아니라 전체 계기판이 한눈에 보이게 찍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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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반사 조심: 유리 반사 때문에 숫자가 안 보일 수도 있으니까 각도 조절해서 찍는 게 중요해요.
저는 처음엔 숫자만 확대해서 찍었다가 앱에서 다시 찍으라고 안내 뜨더라고요. 한 번에 되면 시간도 아끼고 좋아요.
환급금은 어떻게 들어오냐고요?
보험기간이 끝난 후 DB다이렉트 앱에서 주행거리 정산 신청을 하면, 보통 1~2주 안에 환급금이 계좌로 들어와요.
앱 내에 내 계좌 정보 미리 저장해두면 자동으로 들어오고, 문자로도 알려줘요. 저는 작년에 4만 원 넘게 받았고, 올해도 아마 그 근처일 것 같아요.
“이게 뭐야? 커피값?”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솔직히 엄청 만족했어요. 그 커피를 한 번도 안 마시는 걸로 돈이 생긴 거잖아요.
직접 해보니 알게 된 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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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신청은 보험 가입 시점에 꼭 해야 돼요
나중에 하려고 하면 안 돼요. 보험 시작 전에 특약 체크 안 하면 그냥 못 받아요. -
차를 자주 안 타는 분들에겐 진짜 혜자 특약
연간 주행거리 10,000km 이하라면 무조건 이득이에요. -
주행거리 확인은 정직하게!
일부러 낮게 찍었다가 나중에 걸리면 불이익 있을 수도 있어요. -
후정산형이 가장 무난함
예측이 어렵다면 일단 후정산형으로 가는 게 속 편해요.
마무리하며
자동차 보험은 매년 갱신하니까 뭔가 반복되는 고정지출처럼 느껴지는데, 이렇게 특약만 잘 활용해도 확실히 체감되는 혜택이 있더라고요.
저처럼 차는 있지만 자주 운전 안 하시는 분들, 연간 주행거리 10,000km 이하라면 꼭 이 특약 한 번 체크해보세요. 사진 한 장 찍고 돈 받는 기분, 해보면 진짜 뿌듯하거든요.
한 줄 요약
“DB다이렉트자동차보험 주행거리 환급, 직접 해보니 간단한 정산으로 꽤 알짜 혜택이 생기더라고요!”